긴 장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단절과 고립을 안겨주고 있다

단양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은 지자체장은 알고 있을까?

박예은 기자 | 입력 : 2023/07/17 [09:28]

 

 가는 줄에 몸을 의탁한 체, 아슬아슬 계곡물을 건너고 있다

 

이번처럼 긴 장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단절과 고립을 앉겨 주고 있다.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 376일원, 계곡물을 건너야 드나들 수 있는 암자 두곳이 이번 장마로 며칠째 고립되어 있지만, 행정력이 못미치는 사각지대라 이를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암자로 드나들길 위해 가는 줄에 의지한 체 계곡물을 건너고 있는 예전 사진
암자로 드나들기  위해 가는 줄에 의지한 체 계곡물을 건너고 있는 - 예전 사진

 

이번처럼 긴 장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단전과 고립을 안겨 주고 있다.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 계곡물 건너 작은 암자 두곳이 이번장마로 며칠째 고립되어 있지만, 행정력이 못미치는 사각지대라 이를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유실 되기 전, 간이 진입로
유실 되기 전, 진입로


이어진 긴 장마로로 진입도로 유실, 수동 케이블카마저, 제 구실 못해 며칠째 고립되어 있지만 도움의 손길은 요원하다.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 대흥사에서 올산리로 가는 중간에 계곡을 건너야 드나들 수 있는 두 암자가 이번 장마로 계곡을 건너 다니는 진입로가 모두 유실되어 스님 두분이 고립되었다.

 

장마로 유실된 진입로
장마로 유실된 진입로


스님들이 고령에다 건강도 좋지않아 수시로 병원과 약국을 다녀야 하지만 이번 긴 장마로 일주일 이상 고립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홍수 때 계곡을 건너기 위해 설치해서 수년동안 이용하던 수동 케이블카(줄을 땡겨서 건너는 장치)는 줄을 매었던 참나무가 고사하여, 그것 마져 이번 홍수에는 무용지물이 되었다.

 

줄을 잡아 당겨야 움직이는 수동 케이블카를 타고 계곡물을 건너는 스님들. . . 예전 사진
줄을 잡아 당겨야 움직이는 수동 케이블카를 타고 계곡물을 건너는 스님들. . . 예전 사진

 

현재 두 암자에는 각각 1명식 스님이 거주(주민등록과, 도로명 주소 부여 받음)하고 있는데, 이번 긴 장마로 수 일 째, 오도가도 못하고 고립되어 있는 실정이다.

관할 면사무소에 문의 결과, 무허가 시설물이고, 주민들이 필요에 의해 자체적으로 진입로를 만든 시설물이라 홍수에 유실되었다해도 수재로 규정하기 어렵고, 다른 방법이 있는지 하천 관리주체와 군청 관계부서와 협의해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두 암자를 오가는 유일한 도로가 유실되고, 수동 케이블카마저 제 구실을 못하여 몇날 며칠을 고립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법과 규정을 따지는 엄정한 행정보다 주민의 복리와 생존권이 우선 시 되는 따뜻한 행정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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